가을비 내리던 날 (박 순 기)
가을은
꽃잎 털고 씨앗으로 피어
낙엽 진 숲 머물다 찬바람 부른다
가을은
그리움과 보고픔으로 붉게 물들이다
떠나는 들국화 눈물인지도 몰라
흐느껴 울다 떨어진 낙엽
한잎 두잎 모아
다 털어내지 못한 멍울 진 가슴
깨알처럼 써놓고
시간 속에 접어 그대에게 바치리다
햇살 고운 손길
먹구름 속에 핏기없이 싸늘히 식어가고
울컥 올라오는 서러움 가을비 되어 내리는 날
서리서리 맺혀 엉킨
결빙된 대지
가을은 겨울을 맞이하려고
예습을 하고
겨울은 봄을 잉태하기 위해 혹독한
값을 치르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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