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내가 아주 잘 아는 사람의 가장 아픈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자만하지도 거만하지도 그렇다고 우쭐대지도 못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한결 같은 마음으로 이십여년을 지내온 사람이죠
며칠전 자정이 다될 무렵 퇴근시간쯤
모든 기력이 빠지고 눈에 힘조차 없는 그사람은 나를 부릅니다
피곤할 터이니 좀 들어가 쉬시라고 했더니
내가 무언가 속닥거리며 뒤를 돌아
어두운 골목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내가 뭐라고 대꾸할 사이도 없이
그의 어깨는 천근 만근이었고
얼굴엔 핏빛을 찾아보기 힘들정도로 차갑습니다.
그 사람이 무슨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
짐작이 갑니다
그 누구도 그 사람을 잡을수도 가라 할수 도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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