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봉재지 다녀왔습니다..
아들넘 물에 빠져 십년 감수한 조행이었습니다..
등심 두근 사서 집사람과 아이들하고 봉재지 도착한 시간이 16:00시쯤
낚시대 펴고 아이엄마는 저녁 식사 준비..
맛있는 저녁묵고 낚시 시작
관리실에서 오른편으로 약 100미터 지점 커브 꺽이기 전 노지 좌대..
마침 한분이 주간 낚시 하시고 일어서는지라 이것저것 보지 않고 바로 투입..
저녁 먹고 9시쯤인가 첫입질..
깔짝 깔짝... 2.5칸대에서 미세한 움직임이 포착되었고 이내 두손은 긴장으로 인해
잔뜩 힘이 들어간 상태..
근데 찌는 올리지 못하고 반마디를 두어번..
전혀 올릴것 같지 않는 분위기..
그냥 훅킹..
허걱.. 1미터 정도 딸려 오던놈이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선회한다..
이내 걱정이 앞선다.. 줄이 1.5호에 손상이 갔던 줄이기에...
30초 정도 실랑이하다.. 뚝하는 허망한 팅김질.....
허망하다..
잠시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안정시키고 있을쯤 3칸대의 찌가 하늘을 솟고 있었고
챔질은 부질 없었다..
아들넘이 차에서 놀다 구경 나왔다..
10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에 날씨도 매우 추어져 한기를 느끼는 그런 저녁이었다..
나의 큰 의자는 이내 아들넘것이 되었고 난 조그만 의자에 움추리고 있었다.
"아빠 나 자두 돼"
"그럼 당근이지"
"잠만 기다려, 아빠가 겨울 파카로 덮어줄께"
옆에서 잠들어하는 눈매가 어찌나 이뻐보이는지 차에 돌려 보내기가 싫어 옆에서
자게 했다..
조금후.. 집사람 처제집에 데려다 달랜다..
에혀 이제 입질이 조금 붙을라 했드만....속으로 꿍얼꿍얼 댈뿐 겉으론 불만을 낼수 없었다
자고 있는 아들넘 깨워서 잠시 세워두고 의자를 바꾸려는 순간.
아들넘이 잠이 깨지 않고 비몽사몽하다 노지 좌대 뒤편으로 곤두박질 친다..
나도 이내 따라 들어가 옷가지를 붙들고 좌대위에 세웠는데..
얼마나 놀랬는지 마냥 운다..
아빠도 십년감수했다..
옷갈아 입히는데두 부들부들 떨고 있다..
처제집에 데려다 주고 다시 아빠하고 낚시 갈거니 하고 물어보니
이젠 안간덴다..
이크..
재원아 아빠가 미안하다..
내가 좀더 안전에 신경을 써 줬어야 되는데...
낚시가 뭔지..
아뭏든 이런저런 ... 붕어.잉어 몇마리 하고 철수 한다..
항상 안전에 신경쓰지 않으면 누구나에게 있을수 있는일..
앞으로도 침착하고 조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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