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 아이폰에 대한 관심기사가 있어 읽어 보았다
"아이폰 중독자의 외로운 삶" 부제가 눈에 들어온다..
내가 평소 생각해왔던 조사 결과 내용들이다.
"오늘날 기술과 모바일 기기는 우리를 서로 연결해 주기는 하지만, 서로 묶어주지는 못하고 있다. "
톰 케네시지
출처 : Ciokorea.com. (무단전재 및 재 배포 금지)
나는 아이폰과 인터넷 중독자이다.
정말이다.
그런 기술 중독 때문에 가족과 친구들이 나를 많이 걱정한다. 한 시간이라도 오프라인 상태가 되면, 나는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중요한 정보, 예를 들면 아바타가 아카데미 최고영화상 후보로 선정되었는지 같은 정보를 놓치지 않으려고 수시로 페이스북을 들락거린다. 또 아이폰이 울리면, 아무리 중요한 대화를 하고 있더라도, 즉시 그 전화를 받아야만 한다.
최근 아이폰을 가진 스탠포드 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런 중독증상은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고 한다. 10명의 학생 가운데 1명은 아이폰에 완전 중독되었다고 말한다. 반면 다른 학생들은 약간 그렇다고 말한다.(이 말은 ‘약간 임신했어요.’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단 6%의 학생만이 자신있게 전혀 중독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도 자신들이 점점 중독되는 것 같다고 걱정한다.
4명의 학생 가운데 1명은 아이폰을 ‘위험할 정도로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5명 가운데 2명은 아이폰을 분실하면 그건 ‘비극’이라고 말한다. 비극이라고? 이 아이들은 스탠포드의 그리스 비극 강의를 듣지 않은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내 경우를 생각해 보니 그들의 심정도 이해할 만한데, 아이폰을 잃게 되면, 나는 두 눈을 뽑아낸 후 테베 강에 몸을 던질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좀 더 긍정적인 면을 보자면, 아이폰에 이름을 붙이고 그것을 마치 애완견처럼 다루는 학생은 소수라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내 보물(My Precious. 내 말이 아니라 골룸의 말)’을 만지지 못하도록 하는 학생도 많지 않다. 또 4명 가운데 1명은 아이폰을 자신의 뇌나 몸을 확장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기술 중독자는 계속 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종류의 기술 고착은 중대한 사회적 병리현상일까 그냥 단순한 심리적 중독현상일까?
여기 그것을 밝혀주는 냉혹한 증거가 있다. 그 스탠포드 조사에 따르면, 아이폰 중독학생의 룸메이트 가운데 일부는 중독자들이 자신들에게 다소 무관심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들은 심지어 ‘아이폰 과부(iPhone widow)'란 용어도 거론한다. 영국의 한 법무법인은 최근 이혼 신청건수를 조사했는데, 5건 가운데 1건은 페이스북이 그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기술은 우리가 진정한 사랑을 찾는 일을 도와주지 못한다.(물론 한 일본 젊은이는 만화 캐릭터와 결혼하기는 했지만.) 아이폰은 사람들을 연결해 주고는 있지만, 우리를 서로 묶어주지는 못한다. 삶의 불행한 진실 가운데 하나는 기술 중독자들이 외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다.
몇 년 전 나는 로스앤젤레스의 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열린 한 CIO 행사에 참석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 대학생들의 기술 중독이 심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모든 학생이 기술에 너무 접속되어 주위 사람들과 단절되어 있었던 것이다. 학생들은 강의실로 가면서 휴대폰으로 조용하게 말하거나 듣고 있었다. 그리고 카페에서는 말없이 노트북만 들여다보고 있었다.
대학 캠퍼스는 고립화된 개인들로 가득한 기괴한 세계였으며, 그 모습에 나는 괜히 슬퍼졌다. 대학은 고립의 섬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 활력이 넘치는 사교의 메카가 되어야만 한다. 어차피 그 불쌍한 영혼들도 나중에는 나처럼 칸막이 사무실에서 일할 때는 수많은 고립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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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케인시지는 CIO.com의 선임기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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