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is 생각..
운동을 다시 시작한지 2전쯤 된거 같다.
5부 부수로 시작하면서 이제야 3부에 다다랐다.
중간에 6개월 정도 공백기와 슬럼프를 거치면서..
탁구란 운동은 두사람이 하는 것이기에
혼자 하는 운동과는 달리 상대에 대한 "배려"가 필수다.
그리고 좁은 구장에서 한정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움직이는곳이기도 하기에
조심스러움과 "안전"이 필수다.
배려에는 숨어 있는 뜻이 담겨있다
배려 (配慮사)는 전적의미 : 도와주거나 보살펴 주려고 마음을 씀
배려는 최소한 도와주지 또는 보살펴주지 못해도 상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나를 숙이고 상대편을 높여야 한다
외면으로만 표출되는 존경심은 여러사람들에게 들키기도 하고 이중인격자라는 말을 듣기도 할것이다
매너는 진심이 포함되어야 하고
탁구는 기술이나 실력보다 인간의 됨됨이가 먼저 눈에 보인다는것이다.
처음 탁구에 입문했을 당시 모든 사람들이 존경의 대상이었고
모든 사람들이 내 선배였다
그 분들은 날 위해 자신의 실력향상을 뒤로한채 묵묵히 푸쉬를 해줘고
나 또한 그분들에게 존경의 표현을 하였다
작지만 따뜻한 커피한잔, 작지만 시원한 음료수 한잔과 함께
그리고 땅에 떨어지는 모든공은 내차지였고 그건 당연한 나의 임무였다.
끝나면 고맙고 감사하다는 인삿말은 필수다.
그 분은 나의 선생님이고 나는 그분의 제자이기 때문이다.
어느날 시합을 해서 내가 한 스승을 많은 핸디를 잡고
이길때가 있었다.
기분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고 여기 저기 입담을 털어 놨다.
어느날 그분과 다시 시합할 기회가 있었다.
그 날 난 탁구를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참혹함을 맛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전의 시합에서 선배는 승패를 떠나
나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운동에 열중할수 있는
시간을 할애해주셨다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 난 승패에 대해 언급하는 일는 절대 하지 않았다.
그분은 탁구 실력과 인간성에서 이미 날 앞서고 있었기에...
탁구란 참으로 오묘한것 같다.
세월이 흘러 지금을 돌이켜보면
예전 나와 같은 초심에서 상대방을 존중하고 예의 있는 표현을 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그분들께 항상 감사의 맘을 간직하고 있다
간혹 승부에 집착하여 잠시 망각을 하는 분들이 있다
정말 위험한 생각이며 행동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분들은 날 보려하지 않고 따돌리려 하기 때문이다
그때는 이미 난 실력은 물론이거니와 세상사는 이치를 거슬러
되돌릴수 없는 상태를 자초해 버린 것이다.
나도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탁구는 매너의 시작이며 끝이다라는 생각을..
'** 가족과 함께 ** > ---인생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 그리고 묵밥 (0) | 2010.04.06 |
---|---|
파란 하늘 (0) | 2010.04.05 |
해가 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라 (0) | 2010.04.02 |
비 (0) | 2010.03.31 |
행복 (0) | 2010.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