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인생이야기

술과 핸드펀

RUIS. 2008. 7. 16. 14:26

술 버릇 / 원태연

 

술 마시면 어김없이

그대를 생각합니다.

한 잔 한 잔 보태갈수록

더 진하게 떠오릅니다. 

 

술 취하면 어김없이

그대에게 전화를 겁니다.

일곱 자리 누르는데

칠십번도 더 주저하다가

그런 내가 초라해 보여

그냥 내려 놓습니다.

 

술이 깨면 어김없이

어제 일을 후회합니다.

쓰린 속 냉수로 씻어내며

그저 한 편에 자리했던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그 날을 떠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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