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인생이야기

한 사람이 모두를 도울 수 없다

RUIS. 2012. 1. 18. 08:33

 

한 사람이

모두를 도울 수 없다.

 

 

거센 폭풍우가 지나간 바닷가에 아침이 왔다.

어젯밤 폭풍으로 바다에서 밀려온 불가사리들이 백사장을 덮었다.

태양이 천천히 잿빛 구름을 뚫고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한 남자가 해변을 걷고 있는데, 열 살 정도의 어린 소년 하나가 무엇인가를

바다 쪽으로 계속 던지고 있었다.

남자가 다가가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묻자 소년이 답했다/

"이제 곹 해가 높이 뜨면 뜨거워지잖아요. 그럼 여기 있는 불가사리들이 모두

태양열에 죽게 될테니까 하나씩 바닷속으로..."

남자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소년을 보고 말했다.

"얘야. 이 해변을 봐라. 폭풍우로 밀려온 불가사리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이렇게 많은데 네가 하는 일이 무슨 도움이 되겠니?"

소년은 아닌가 아니라 생각해보니 그렇다는듯, 잠시하던 일을 멈추었다.

그러더니 문득 다시 불가사리 하나를 집어 힘껏 바다를 향해 던졌다.

불가사리는 첨벙 소리와 함께 시원스럽게 물 속으로 들어갔다.

소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적어도 제가 방금 바닷속으로 던진 저 불가사리에게는 도움이 되었겠지요"

 

== 고 장영희 교수 저"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