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IS.
2010. 6. 28. 19:43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 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깎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덕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에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 죽여 울던 엄마를 본 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 심순덕님 ]
위글보고 얼마나 울음이 나오려했는지 모름니다.
엄마가 보고 싶네요.......
얼마전 뵜을때 야위어 가던 그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저도 아직까지 엄마에게 보고싶다는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해주고
자식으로서의 도리도 다 하지 못한것이
얼마나 가슴에 메이고 한이 되는디
앞으로 얼마나 잘 할수 있을것인지..
항상 아프지 마시고
건안하시길 기원합니다..
엄마 !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