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낚시와 함께 **/---붕어와의 대화
[20090503]봉재지
RUIS.
2009. 5. 4. 11:19
5월 2일은 당직이다
저녁 11시에 퇴근해서 집에 잠깐 들려 옷가지를 챙겨 아산인가 평택인가 그짝 봉재지를 찾았다
오는 도중 출출해서 캔맥주 두병과 김밥 두줄을 샀다
올해 두번째 출조다
이미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앉을 자리를 찾기에 너무 늦은 시간이다
바로 차 옆에 비어 있는 공간에 자리를 틀었다..
3칸대 두대를 펴고 어분과 그루텐을 아주 맛나게 제조하고 투~~~척......
이곳을 나에게 꽝을 주긴 하나 편하게 해준 한곳이기도 하다
그냥 욕심없이
오늘 내게 주어진 일은 아무생각없이 붕어와 대화를 하는 일이다
쉼없이 달려온 나에게 오늘 새벽만큼은 내게 위안과 기쁨을 줄것이기에.............
새벽 두시가 넘어 셋팅을 마치고 서너번의 밑밥질....
입질이 간사하다
붕어 입질은 아닌것 같다는 문득 불길한 예감이 든다
역쉬 내게 찾아온 첫번째 입질은 "잉어" 였다
첨엔 그냥 딸려 오는데 반쯤 오다 생각이 바뀐 잉어는 나의 역방향으로 머리를 틀어 버린다
갑자기 내 채비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2호줄에 바늘은 5호 정도..
그것도 작년에 쓰다가 교체도 안한 줄이 버텨 줄지..
10분을 실랑이 하다 결국온 옆분이 도와준 덕에 간신히 뜰채에 담아 넣을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 9시까지 손맛과 찌맛을 충분히 보았다
내게 필요하지 않은 붕어와 잉어는 자연 방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