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가족이야기

아버님을 보내며....

RUIS. 2008. 4. 1. 17:42

 

매일 늦은 시간에 퇴근하다보니 평소 자주 연락도 하지 못했다.

 

그리 먼곳도 아니고 불과 차로 두세 시간이면 한두번 가볼만도 한데.

 

이번 구정에는 바뻐서 아이들과 와이프만 보냈다.

 

안부 전화도 3개월은 거뜬히 지나 버렸을 텐데.

 

새벽 1시가 다돼서 퇴근..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 입는데 울리는 핸드펀 소리

 

동생 핸폰이다.

 

스크린에 떠 있는 수신자 번호만으로도 무슨일이 있을듯한 불길한 예감이 든다

 

병원에 가고 있는 중이라는 소리에 멍해져버린 머릿속..

 

5분도 채 안되 먼 곳으로 가셨단다.

 

새벽 5시에 도착한 병원에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버린 아버지의 몸..

 

아무런 준비도 생각도 하지 못한채 보내드려야만 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